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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쉐어하우스 방값은 얼마?

지역구 별, 하우스 형태 별 방값 지도

 

지난 5년 간 쉐어하우스 시장은 매년 10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쉐어하우스를 찾는 입주자가 늘어나면서 쉐어하우스 개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뿐 아니라 쉐어하우스 창업을 준비 중이라며 글도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쉐어하우스 오픈 준비를 마치고 입주자를 모집할 때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가 방값, 즉 월세의 책정이다. 이 때 주변 원룸, 고시원의 월세는 얼마나 하는지, 다른 쉐어하우스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면 입주자도 쉐어하우스 운영사도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컴앤스테이에서는 지난 1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 주요 지역 쉐어하우스 임대료 및 보증금을 정리해 보았다.

 

쉐어하우스는 지역, 방타입(1인실, 다인실), 주택타입, 운영사에 따라 임대료와 보증금이 전혀 달라지는데, 먼저 쉐어하우스 수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 주요 6개 구의 주택타입별 현황을 살펴보고, 다음에 방타입별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권 내의 400여 개 쉐어하우스, 즉 3,000개가 넘는 베드를 기준으로 서울시 지역구별 쉐어하우스 가격을 살펴보면 가장 비싼 강남이 평균 보증금이 390여만 원, 평균 월세가 46만 8천 원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 쉐어하우스의 다인실을 제외한 1인실 평균 월세가 55만 원 수준인 것은, 다방에서 2016년 9월 발표한 강남구 월세 평균가인 보증금 1,582만 원, 월세 65만 원과 비교해봤을 때 실제로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쉐어하우스 월세가 가장 저렴한 동네는 성북구로 보증금이 200만 원, 전체 월세 평균이 38만 7천 원, 1인실 월세 평균은 41만 원선이며 이외의 지역도 동대문구 42만 6천 원, 서대문구 41만 8천 원 등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강남과 강북의 실 주택가격 차이에 비하면 강남과 강북에 위치한 쉐어하우스의 월세차가 거의 없다는 점은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는 아직까지 쉐어하우스의 수요층이 한정적인 만큼 아무리 위치가 좋아도, 인테리어가 세련되어도 월세로 지불할 수 있는 한계치가 있다는 부분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아파트, 단독주택, 다가구 등의 주택 형태별 월세차이는 어떨까?

컴앤스테이에서 파악한 주택 형태별 서울시 쉐어하우스 평균 보증금은 단독주택형 쉐어하우스(321만 4천 원)가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형(80만 원)이 가장 낮았던 반면, 월세는 오피스텔형(44만 3천 원)이 가장 높고 다세대·다가구형(40만 5천 원)이 가장 낮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서울 주요 지역구 아파트형 쉐어하우스의 평균 월세는 마포구-서대문구-동대문구-관악구-성북구-강남구 순으로 높았고, 단독주택의 경우 강남구-관악구-마포구-동대문구-성북구-서대문구, 다세대·다가구의 경우 강남구-마포구-동대문구-관악구-서대문구-성북구 순으로 높았다.

 

아파트형 쉐어하우스에서 강남구의 평균 월세가 낮은 것은 꽤나 의외지만, 해당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즉각 납득이 가능하다. 다른 지역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5인실이 강남구에는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강남구의 경우 유난히 아파트 임대료가 높기 때문에 이를 충당하기 위한 다인실이 타 지역구에 비해 많이 형성되어 있다. 아파트의 경우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에 비해 구조변경이 어려워 방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정해진 숫자의 방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수지타산이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강남의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4인실, 5인실의 경우에는 월세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낮은 평균 임대료가 산출된다. 1인실 평균 월세는 가장 높은 축에 속하니 역시 강남은 강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독주택형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서울시의 <공가프로젝트> 사업으로 만들어 진 쉐어하우스가 단독주택이 많고, 이 경우 타 쉐어하우스에 비해 보증금이 높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쉐어하우스 시장 도입 초창기인 2013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쉐어하우스들이 보증금을 월세 두 달분으로 책정하고 있고, 이는 백만 원 내외의 부담 없는 보증금은 주머니 가벼운 학생, 사회초년생 입주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바다, 플랜A(구.함께), 에이블하우스 등 중형급 운영사에서 아파트, 다세대형 쉐어하우스의 보증금을 1백만 원대 이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입주자 관리차원, 시설 투자차원 등으로 다양한데, 과연 이러한 현상이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또 원룸임대와 유사한 수준까지 보증금이 올라간다면 쉐어하우스가 어느 수준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아직은 개수가 적어 타 쉐어하우스들과의 평균치 비교는 힘들지만 쉐어하우스 전용 건물 역시 하나의 주택형태로 쉐어하우스 시장 내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선 쉐어하우스 시장인 일본의 경우 쉐어하우스 전용 건물이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또한 귀추를 주목해본다면 좋겠다.


2018.03.29, 컴앤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