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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 입지 탐방] 동작구 노량진동

 

혹시 쉐어하우스 창업을 계획 중이라면 노량진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태껏 노량진의 공시생들은 단기계약이 가능하고 비교적 월세가 저렴한 고시원을 선호해왔는데
최근 사당, 방배동 등 인근 지역의 재개발로 노량진의 월세도 들썩이고 있다.

원룸과 고시원의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공시생들의 주머니는 가볍고
"방음도 잘 안된다"는 주거공간은 불편하고 열악한 측면이 없지 않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공시생들의 상황을 배려한 주거공간을 설계한다면 노량진에서 쉐어하우스, 충분히 성공을 기대해볼 만하다.

 

<불황을 모르는 동네, 노량진>

1일 평균 유동인구 약 7만 명.

그중 공시생의 수가 5만 명이 넘으며,
'메가스터디, 박문각, 공단기'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형 학원이 집중되어 있는 곳.
바로 공시생들의 메카로 불리는 노량진이다.

이에 대한민국이 불황의 늪에 힘든 요즘 같은 때에도 노량진만큼은 그 흔적을 찾기 힘들다.
수많은 시험 응시생들로 노량진 학원가는 식당, 카페 할 것 없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러한 탓에 자연스레 고시촌 주변에는 상권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른 슈퍼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의 식당, 카페, 베이커리들이 즐비해 있다.
편의점, 약국, 은행 등의 편의시설과 맥도날드, 올리브영, ABC마트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많아
노량진이라는 작은 동네 안에서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많은 수요 속 월세 수준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근처 학원가에 공시생, 고시생들이 몰리며
합격을 위해 1분 1초를 아끼기 위한 학생들의 임대 수요도 만만치 않다.

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응시생뿐만 아니라
기존에 수도권에 거주하던 학생들도 통학시간을 아끼기 위해 학원 근처에 터를 잡기 때문이다.

많은 수요 탓일까?
공시생 카페에 "생활비의 절반 이상이 방값으로 나간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올라올 만큼 이 지역 월세, 만만치 않다.

 

유명 부동산 앱에 노량진동을 검색해 대략적인 원룸시세를 알아보니
신축 건물 중에서는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가 70만 원을 넘는 곳도 있었다.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 반지하 원룸도 평균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을 웃돈다.
학원가 가까워질수록 방값은 더욱 올라가는데 관리비 별도에 월세만 50만 원을 넘는 곳도 적지 않다.

'저렴한 임대 주택'을 대표하는 고시원도 방값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빨래도, 취사도 불가능한 1인실의 평균 월세가 30만 원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친 깨끗한 고시원의 경우 5~60만 원대로 원룸 월세와 유사한 수준이다.

 

<공시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동작구 노량진동에 공시생만 거주하는 건 아니다.

동네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까지 20~2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더블역세권이라 여의도 및 광화문, 시청 인근으로 출퇴근도 가능해
공시생을 비롯 인근 대학교 학생 및 직장인들의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사료된다.

고시촌 인근에 쉐어하우스로 운영할만한 대형 평수(40평대 이상)가 있는 아파트로는
'우성아파트', '쌍용예가아파트', '신동아리버파크아파트'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는 노량진역 근처의 고시학원까지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지하철 노량진역까지도 마을버스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데, 버스나 도보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2017년 5월 기준으로 우성아파트(1997년 준공) 46평형 매매시세는 53,000~59,000만 원,
쌍용예가아파트(2010년 준공) 45평형 매매시세는 64,000~69,000만 원,
신동아리버파트아파트(2001년 준공) 44평형 매매시세는 53,000~60,000만 원 정도다.

 

<노량진역 인근 쉐어하우스 현황>

2017년 5월 기준, 노량진역 인근에는 두 곳의 쉐어하우스가 검색된다.

이곳에 처음으로 쉐어하우스 깃발을 꼽은 지스테이하우스는
방 4개, 화장실 1개 구조의 우성아파트 46평형을 일부 리모델링해 여성전용 쉐어하우스를 만들었다.
1인실 1개, 2인실 2개, 3인실 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달부터 계약이 가능하다.
만실일 경우 최대 330만 원 정도의 월세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테이 다음으로 노량진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쉐어하우스 함께'로, 역시 우성아파트에 위치해있다.
지스테이와 같은 46평형 아파트이지만 2인실 2개, 4인실 1개로 방 구성 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방 한 개를 독서실로 꾸몄다.
월세와 함께 공시생들에게 높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독서실 비용을 덜어주고자 택한 구조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프리미엄 독서실을 참고해 거실에는 2m가 넘는 대형 멀바우 테이블과 책장을 설치했으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대형 소파도 함께 비치했다.
쉐어하우스 함께 노량진점 역시 여성전용 쉐어하우스로, 만실의 경우 330만 원에 가까운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2011년엔 19만 9천여 명이었던 국가직 시험 지원자가 2016년엔 28만 8천여 명으로 약 9만 명이 증가했다.

인사혁신처가 밝힌 2017년도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경쟁률은 평균 35.2:1로,
화공 기술직을 준비하는 공시생의 경우 174.6:1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치렀다.

JTBC의 프로그램, '한 끼 줍쇼' 31회 노량진 편에서는
"하루에 12시간은 공부하려 한다"며, "놀아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공시생의 무거운 삶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사람이 사는 데에는 의식주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특히 주거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행복한 삶'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집은 꽤나 중요하다.

노량진의 쉐어하우스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공시생들에게
하루 끝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편안한 집"이 되어준다면
단순한 부동산 임대업을 넘어 이 사회의 따뜻한 주거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2018.04.03, 컴앤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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