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리드] 컴앤스테이 리포트

쉐어하우스, 대세는 1인실

 

요즘 2030세대는 조금 특이하다. 매일 성실히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던 부모 세대와는 달리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인생은 단 한번뿐이라는 욜로(You Only Live Once)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小確幸) 바람은 젊은이들의 삶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에서 자사 매출 분석을 통해 공개한 20~30대 고객의 소비 특성이 자기만족형 상품에서 두드러졌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생활필수품 보다는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감정형 상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주거 그리고 쉐어하우스 시장에서라고 달라질 바 없다. 다인실에 비해 비싼 1인실이지만 그 수요는 꾸준히 높다. 힘들게 번 돈이라 할지라도 몇 푼 더 아껴보려 불편하게 사는 것보다는 적절히 투자해 나만의 행복한 시간과 공간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1인실을 향한 관심과 수요에 발맞춰 공급 역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컴앤스테이는 쉐어하우스 시장 내 1인실 증가추이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컴앤스테이의 2017년 전국 쉐어하우스 표본 총 466개 쉐어하우스를 기준으로 진행되었다.

 

쉐어하우스 시장 전체를 방 타입별로 나눠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에 들어 1인실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2인실을 앞지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수치가 방 개수에 의거한 것이기 때문에 수용가능 인원인 베드수로 보자면 그 수치가 두 배가 되는 2인실이 앞서겠지만, 2017년 한 해 동안 업계에서 1인실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점은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한편 1인실의 주택형태별 분포를 살펴보면 다세대·다가구에 가장 많다. 전체 1인실의 약 35.2%가 다세대·다가구에 위치해있고, 21.4%가 쉐어하우스 전용건물에, 18.2%가 아파트에 있다.

전체 시장을 주택형태로 나눠 살펴봤을 때 다세대·다가구 쉐어하우스의 개수가 전체의 37.9%로 가장 많기 때문에 1인실의 개수도 많은 것이라고 쉽게 추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37.5%라는 높은 비중으로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아파트 쉐어하우스의 1인실 비중이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쉐어하우스가 많기 때문에 1인실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쉐어하우스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으로 구분되는 쉐어하우스에서 개인공간, 특히 1인실의 크기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물론 기본가구인 침대, 책상, 옷장 및 충분한 수납공간과 생활공간은 확보되어야겠지만 정형화된 아파트의 구조와 방은 1인실을 여러 개 만들기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보다 방이 조금 더 잘게 나눠져 있는 다세대·다가구 혹은 애초에 1인실 위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쉐어하우스 전용건물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인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1인실 위주의 쉐어라이프에 적절히 설계된 전용건물을 가지고 쉐어하우스 시장에 들어올 예정인 대형자본들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시장 내 1인실 바람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1~2년간 확인된 1인실의 큰 증가폭에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우인 것으로 보인다.

컴앤스테이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하긴 시작한 이래 1인실에 대한 수요는 늘 공급을 웃돌아왔고, 이는 지금까지도 변함없다.

 

2017년 기준 1인실에 들어온 입주문의 수는 당해 새로 생긴 1인실의 수보다 약 3.37배 많았다. 2인실의 경우 새로운 공급보다 수요 문의가 약 1.86배 더 많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높은 수치이다. 2018년 1분기의 경우 그 차가 더 컸다. 지난 4개월간 1인실에 쏟아진 입주문의는 새로 공급된 1인실의 수보다 약 8.57배 많았다. 문의가 입주로 100%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컴앤스테이의 쉐어하우스 매칭신청 서비스에서도 1인실에 대한 선호가 2인실 대비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진행되었던 컴앤스테이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주하고 싶은 방 형태로 응답자의 42.6%가 1인실을 꼽았다. 다인실이 1인실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전제하였음에도 많은 이들이 1인실을 선호했다. 이는 쉐어하우스의 장점은 누리며, 입주 시 걱정되는 요소로 꼽은 하우스메이트와의 궁합(50.1%)과 프라이버시 침해(28.7%)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려된다.

 

오랫동안 대학생을 주 고객으로 삼아왔던 쉐어하우스 시장이 직장인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요즘, 이러한 1인실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작된 쉐어하우스 시장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2018.04.27, 컴앤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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